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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 야 할

우리가 알아 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엮은곳 :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지은이 : 오은하 외 9 인. 작성자 : 원다성. 도 서 소 개. 오은하 외 9 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세계 문학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유럽 중심의 문학을 이야기 합니다 . 비 ( 非 ) 서구 국가인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문학과 그에 대한 성찰. 1. ≪ 레 미제라블 ≫과 혁명기 파리 - 오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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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엮은곳: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지은이 : 오은하 외 9인 작성자 : 원다성

  2. 도 서 소 개 오은하 외 9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세계 문학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유럽 중심의 문학을 이야기합니다. 비(非)서구 국가인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문학과 그에 대한 성찰

  3. 1. ≪레미제라블≫과 혁명기 파리 - 오은하 ≪레미제라블≫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기입니다. 100년이나 지속되었던 혁명 기간의 무수한 사건들 중, 빅토르위고는1832년의 6월 봉기를 작품의 주된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이 소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화제가 된 것은 2012년 겨울 영화화되어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바리케이트는 파리에서 계속된 혁명·반혁명 중 파리 시민들의 봉기나, 대도시에서 일어나던 소요 사태에서 상징처럼 등장합니다. 바리케이트는 기본적으로 약자들이 만드는 구조물입니다. 영화에서 가브로슈라는 아이는 그냥 길에서 사는 아이예요. 부모에게 버림받은 부랑아인데 길거리를 집으로 삼아 자유롭게 살아요. 이 시절에는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혁명으로 인해 잘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더 힘들어지나? 지난번 왕보다 나아진 게 없다. 지난번에는 자유를 위해 싸웠다면 이제는 빵을 위해 싸운다.” 이것이 7월 왕정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가브로슈의 노래입니다.

  4. 1. ≪레미제라블≫과 혁명기 파리 1851년에 망명지 외딴 영국령 섬에서 쓰기 시작해 1862년에 출간하면서 굳이 옛날 코끼리 이야기를 씁니다. 위고의 작품에 코끼리 구조물을 등장시킨 것은 나폴레옹 3세에게 나폴레옹 1세를 떠올리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너희 삼촌 나폴레옹 1세의 최후를 기억하라. 이것이 독재자의 최후다.’ 당시 독자들도 그의 뜻을 찰떡같이 알아들은 거죠. 언론 통제가 심했던 나라의 밖에서 망명자 신분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만을 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프랑스 혁명을 이야기할 때 3대 정신을 자유·평등·박애(또는 형제애)라고 이야기 하는데 ≪레 미제라블≫이라는 소설이 박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그것이 어떻게 문제의 해결책이 되는가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서양 근대 산물을 과정과 경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것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고 싶은 공감대가 이 작품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도록 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5. 2.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 - 이병훈 군 복무 자신의 사상과 문학의 밑거름 톨스토이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음 방탕한 생활 크림전쟁 발발(참전) 대학 중퇴 방황 계속 고향 야스나야폴라냐로 귀향 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등 소설 탄생 ➔ 유년 시절로 문단 등단 형과 카프카즈로 여행 전쟁과 관련된 작품을 쓰며 톨스토이는 인간에게 있어 전쟁의 의미와 전쟁과 뗄 수 없는 테마인 죽음에 대해서도 깊은 사유를 하게 됩니다. 1861년 러시아 농노 해방을 계기로 톨스토이는 러시아 농민과 토지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 와중에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라는 엄청난 작품을 구상합니다. 이 대장편 서사시에 등장하는 인물 수가 599명입니다. 톨스토이는 그 인물을 다 살아 있는 캐릭터로 창조하고, 서로 엉키게 만듭니다.

  6. 2.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 ≪안나 카레니나≫는 두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나와브론스키의 불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축입니다. 또 다른 축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빈과 러시아의 순수한 영혼을 대변하는 여인 키티의 사랑입니다. 안나와브론스키, 레빈과키티의 이야기가 계속 번갈아 나오며, 여기에 끊임없이 당대 러시아의 사회 문제에 대한 레빈의 사색이 끼어들고, 농민들과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삽입됩니다. 위대한 역사적 사건은 없지만 이 시대를 살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안고 있는 해답이 없는 문제를 작품이 깊이 있고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고전으로서 ≪안나 카레니나≫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측면입니다. 모든 인간이 다 안고 있는 해답 없는 문제란 무엇일까요? 이율배반, 모순, 대립, 선과 악,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 톨스토이는 인간의 능력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이해하는 예술가입니다. 톨스토이 작품에는 해피엔딩이 없어요. 그냥 행복해 보일 뿐이죠. 그게 바로 모든 인간이 안고 있는 해답 없는 문제인 것이지요.

  7. 3. 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의 ≪변신≫ - 권혁준 평범한 독신 세일즈맨 이었던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면서 자신이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회사에 결근하자 지배인이 찾아오는데 그를 보고 변명하기 위해 벌레의 모습을 하고 가족과 지배인 앞에 나타난다. 지배인은 도망가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통곡하며 졸도한다. 주인공은 고독과 불안의 생활을 하다 쇠약해져 죽고 만다.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신한 후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고 가족들의 관심은 모두 ‘너 왜 출근 안 했어’입니다. 여기에서 직업적인 불만이 표시됩니다. 자신이 노동하는 것이 아버지의 부채 청산을 위한 것이고 강요된 노동이라는 것입니다. 변신 이후 가족 내의 “역겨운 상황”이 분명해집니다. 그레고르의 변신의 여파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족들의 변신입니다. 동생 그레테는 오빠의 가장 단호한 적대자로 변신합니다. 그가 죽고 나자 나머지 가족인 어머니, 아버지, 동생이 하숙인들도 내보내고 바로 휴식을 취하며 교외로 소풍을 갑니다. 이는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가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까지 침투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카프카는 이런 의존 관계가 바로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8. 3. 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의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인간으로 변한 원숭이가 어떤 학자 모임의 요청으로 원숭이 시절의 삶과 인간으로의 변화 과정에 대해 강연한다. 원숭이는 이 과제를 매우 능란한 언변으로 풀어나간다. 원숭이는 자기기만에 사로잡혀 과거를 반추하면서 동물 상태에서의 자유를 과대평가한다. 자신이 포획되기 이전의 자유는 무의식의 자유였기 때문에 다윈의 진화론뿐만 아니라 문명 전체를 조롱한다. <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모노드라마로 각색한 낭송극은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도 롱런하기도 했습니다. ‘빨간 피터’의 인간화는 아프리카 원시림에서 쇼 무대로 향하는 인간 사회 적응기입니다. 이는 유럽을 떠돌던 유대인들이 독일 서구 사회에 들어가고자 했던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상황에 대한 비유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누리는 자유라는 것이 사실은 자기기만이고, 서구의 근대화 과정은 일종의 자기 훈육 과정이며, 자유가 상실된 조련되고 길들여진 존재들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원숭이가 진화되었다는 인간이 되는 과정을 서술함으로써 문명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9. 4. ≪위대한 개츠비≫와 1920년대 뉴욕 - 최영진 1920년대 미국은 1차 세계 대전의 영향에 힘입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여 자연스럽게 개인 소비문화도 발달하게 됩니다. 1920년대를 ‘재즈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죠. 또한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금주법은 시카고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유행하였던 술 파티는 주로 은밀한 지하 공간에서 이루어졌고, 이러한 파티공간에 재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플래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작품 속 데이지는 이미 톰뷰캐넌과 결혼한 여자로 등장합니다. 결혼한 시점에서 5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데이지는 개츠비와 사랑을 맹세한 관계죠. 그런데 개츠비가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그를 기다리는 와중에 데이지가 참지 못하고 하루에도 여섯 명의 남자를 만났다는 내용이 작품에 나옵니다. 데이지는 항상 남자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전형적인 플래퍼입니다. 그러던 중에 시카고의 거부였던 톰뷰캐넌이 나타나 그녀에게 3,500달러짜리 진주 목걸이를 선물하고, 마침내 데이지는 그와 결혼하게 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녀는 결혼한 후에도 파티장에 가서 화려한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며 지냅니다.

  10. 4. ≪위대한 개츠비≫와 1920년대 뉴욕 개츠비라는 인물은 1920년대 물질적 풍요와 욕망을 대표하는 주인공이었습니다. 금주법이 없었다면 개츠비는 그렇게 큰돈을 벌지 못했을 것입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셈이죠. 그는 5년 전의 상태로 데이지를 완전히 돌려놓을 수 있다고 믿었지만, 생각만큼 잘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물질 풍요와 도덕적 해이에 강력하게 경고를 보내는 작품입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반성을 촉구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겠죠. 기억으로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살아 있는 시간으로서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흔적으로만 남은 과거를 조명하는 것, 이것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내용보다는 문장들 자체가 주는 여운이 더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작가가 만들어 놓은 문장들 사이로 독자가 여러 가지 해석을 집어넣을 수 있는 그런 여백들이 이 작품에 존재한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1. 5.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의 백마술과 흑마술- 우석균 라틴아메리카 소설의 국제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이들로는 소위 붐 소설 4인방을 꼽습니다. 훌리오코르타사르(아르헨티나),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콜롬비아), 카를로스푸엔테스(멕스코), 마리오바르가스 요사(페루)가 그들입니다. 붐 세대의 공통점은 문학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들은 대체로 선배 문인들의 작품 수준을 개탄했습니다. 그래서 서구 문학을 동경하며 습작을 많이 했습니다, 형식면에서 서구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역량을 갖춘 데다가, 역사적·사회적 고난으로 절실하게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성공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유럽 소설들은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작가들이 집단 우울증에 걸린 듯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까? 그토록 참혹한 전쟁을 두 번이나 겪었으니 속칭 재미있는 이야기가 힘들었겠지만, 인간의 도덕성이나 우매함에 대한 환멸이 너무나 커서 국가 혹은 사회가 개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기대를 접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2. 5.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의 백마술과 흑마술 바로 이런 시기에 ≪백년의 고독≫이 등장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현실 역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당시 라틴아메리카 소설가들은 환멸 때문에 움츠러들기보다는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꿈을 비로소 꾸기 시작했습니다. 소설이 아직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서구 문학계를 감동시켰고, 특히 ≪백년의 고독≫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매력과 함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멜키아데스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4년 11개월 2일 동안 비가 계속 내리기도 하고, 미녀 레메디오스는 어느 날 침대 시트를 타고 승천하고, 3,000명이 학살당한 다음 날 바로 이 일에 대해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초자연적인 일들이 전혀 허풍이나 거짓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마르케스가 말하는 것처럼 라틴아메리카의 현실 자체가 황당무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바로 마술적 사실주의입니다. 흑마술이 라틴아메리카의 황당무계한 현실이라면 백마술은마콘도 주민들이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서구의 근대 문명입니다. ≪백년의 고독≫은 고독한 군상들의 이야기지만, 개인적 고독을 다룬다기보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사회적 고독을 다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 6. 파블로 네루다, 움직이지 않는 여행자 - 김현균 우리가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현실적 맥락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먼저 2010년 8월 전 세계의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칠레의 매몰 광부들 얘기를 해 볼까요? 어두컴컴한 지하 공간에 갇힌 광부들이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일깨우기 위해 함께 둘러앉아 네루다의 시를 읽었다고 합니다. 믿어지시나요? 이처럼 네루다는 민중들의 삶을 시로 승화시킬 줄 알았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칠레의 국민 시인이자 정신적 버팀목으로 추앙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인들의 항의로 허가 정치적 박해 이탈리아 망명 요청 망명 불허 사랑의 시인 세계 여성들의 전폭적인 환호

  14. 6. 파블로 네루다, 움직이지 않는 여행자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가 가장 널리 읽히는 네루다의 출세작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흥미로운 사실은 도발적 이미지와 에로티시즘, 고백적인 친밀감이 두드러지는데도 막상 독자들은 그렇게 관능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35년, 네루다는 마드리드 주재 영사로 임명되면서 당시 스페인 문학 제2의 황금기를 주도하던 27세대 시인들과 교우하면서 점차 스페인어권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성장해 갑니다. 이슬라네그라에 정착하면서 자기 성찰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나’를 앞세웠지만, 이제 시인은 뒤로 물러나 연대성과 유토피아적 전망을 담보하는 탈 개성적 익명의 존재로 자리매김하려 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니라 집단적 주체로서의‘우리’입니다. 시적 대상으로서의 사물이 주인공이 되는 거죠. 그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달성하였고 자연, 여인, 역사와 민중, 라틴아메리카, 일상, 우주로 끝없이 확장해간 통 큰 사랑의 시를 썼습니다. 순수시와 참여시, 초현실주의와 리얼리즘, 시와 정치, 객관성과 주관성, 이성과 감정, 역사와 신화, 부드러움과 단호함, 나르시시즘과 열린 광장에 대한 욕망의 이분법을 경쾌하게 뛰어넘는 유기적 복합성이야말로 그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7. 치유와 단독자의 하루키 놀이공원, 무라카미 하 루키 문학 - 김응교 일본인 입장에서 본다면 하루키 문학의 핵심은 ‘치유’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하루키 소설은 무국적, 비(非)일본, 범(汎)아메리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러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일본적인 작가’예요. 더 정확히 말하면 현대 일본인의 심리를 잘 읽어 내는 작가라는 말이지요. 하루키 문학의 특징을 몇 가지 짚어보면 라이팅 전체주의라고 하는 것은 작가가 등장인물을 완전히 사로잡는 형태에요. 소설을 쓰다 보면 절제가 잘 안 되는데, 하루키는 자기가 자기 몸을 관리하듯 인물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하루키 문학에서는 엄마의 이미지가 환상성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노르웨이의 숲≫은 대사가 길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정상이 아니죠. 하루키는 무의식이나 꿈 환상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예요. 도스토옙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필터를 거치지 않은 인간의 무의식,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쓴 작가예요. 꿈이 없고, 정치적 비관주의, 이상적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갈 길은 자살뿐입니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하루키는 구세주예요. 단독자라는 개념은 근대 이후 최고의 관심 영역이고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죠. 그래서 하루키 소설의 전체적인 주제는 곧 치유와 단독자죠. 치유를 통해서 단독자가 되는 것이 전체 소설의 주제예요.

  16. 7. 치유와 단독자의 하루키 놀이공원, 무라카미 하 루키 문학 1 마치 트위터 문장을 닮은 짧은 호흡의 문장이 속도 있게 읽혀요. 군데군데 등장하는 경구성 문장을 읽을 때면 책을 읽으며 순례하는 느낌의 만족감을 주지요. 2 3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상품명이나 자동차 이름을 그대로 써요. 지루할 것 같을 때 반드시 등장하는, 느낄 수 있는 자극을 주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성(性)묘사는 대단히 일상적으로 등장해요. 빈틈없고 세밀한 인물 묘사가 신뢰성을 줘요. 6 4 엎치락뒤치락하는 미스터리와 닮은 재미가 어우러져,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들어요. 그의 소설에는 반드시 음악, 유튜브에 검색하면 반드시 나올 음악이 등장해요. 읽고 난 다음의 상상력까지 지배하려는 지독한 작가죠. 5 7

  17. 8. 모옌과 중국 당대 문학 - 김태성 중국 당대 문학은 1949년 이후의 문학을 말합니다. 마오쩌둥이 제안한 이른바 ‘옌안 문예 강화’라 불리는 예술 활동 전반에 관한 지침의 가장 큰 원칙은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이 노동자·농민·병사에게 복무하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문학의 독립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단순히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규정해 버림으로써 문학을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지요. 문화대혁명 동안에는 읽을 만한 문학 작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식청년’이란 사실 중·고등학생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전부 농촌으로 보내져 돼지 사육을 하기도 하고 탄광에서 일하기도 했지요. 이를 삽대(揷隊)라고 합니다. 삽대된 청소년들 가운데 문학이나 철학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몰래 챙겨 온 책들을 여럿이서 돌려 읽고, 한 번 읽은 책은 빨리 돌려줘야 하다 보니 넘겨주기 아쉬워 밤새 책 전체를 필사하는 일도 있었지요. 이들 중에 문학적 재능이 있던 사람들은 통제가 느슨해지자 몰래 시를 쓰기도 했고요. 그렇게 축적된 작품들이 정치적 압력이 해제되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었지요.

  18. 8. 모옌과 중국 당대 문학 1975년 모옌은 군에 입대를 합니다. 군대 안에 문예학교를 비롯하여 대학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으니 청년들에게 환영받는 게 당연했죠. 군대 생활을 20여 년 동안 이어지면서 198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처녀작≪봄밤 조용히 비는 내리고≫를발표한데 이어 새로운 예술적 관념에 기초하여 1985년에 ≪투명한 홍당무≫··· 등 일련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면서 문단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습니다. 그중1986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홍까오량 가족≫은 모옌의 대표작이 됩니다. ‘중국의 디오니소스’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주신들의 광적인 환락’을 연상케 하는 그의 서사는 민간의 격정과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고, 이는 고스란히 중국 현대 문학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였던 우울함과 무기력한 분위기를 일소하고 중국 소설에 새로운 활기와 에너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개성으로 충만한 모옌의 글쓰기가 전통적인 문학 창작 형식과 제한에 대해 대담한 극복과 도전을 시도하는 동시에 문학에 새로운 표현 형식을 개척하고 문학의 내포를 풍부하게 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중국의 민담과 역사 그리고 당대의 현실을 하나로 융합해 냈다. 중국 문화로부터 길어 올린 환상적 설화는 잔혹하고 매혹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19. 9. 타고르와 지구적 세계 문학의 길 - 김재용 타고르는 유럽 지배의 세계 질서에서도 버틴 나라 일본, 인도와 더불어 아시아에서 지적 유산을 가장 많이 가졌던 중국을 방문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도 만족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조선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16년에 일본에서 진학문을 만나고 1929년에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설의식을 만납니다. 진학문과의 만남 당시, 진학문이 조선인들은 일본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한다고 말하고 타고르에게 자신들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자 타고르가 글 하나를 써 보냅니다. 당시 쓴 글이 <청춘>이라는 잡지에 실렸는데, 그게 ᒥ패배자의 노래ᒧ라는 시입니다. 1929년, 두 번째 조선의 지식인을 만났을 때 흥미롭게도 타고르가 장문의 글을 씁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동방의 등불’이란 짧은 메시지도 보냅니다. 당시 타고르는 설의식과 인터뷰를 길게 했어요. 그 인터뷰를 잡지인 <삼천리>에 실으려고 했더니 조선 총독부에서 싣지 못하게 했죠.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서 그 글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도 학자가 타고르의 벵갈어 전집에서 이 글을 찾아 세상에 알렸죠.

  20. 9. 타고르와 지구적 세계 문학의 길 타고르는 세계가 당면한 문제가 ‘내셔널리즘이 지구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셔널리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타고르의 생각이었습니다. 타고르의 ≪내셔널리즘≫이라는 책은 1917년에 출판되었습니다. 타고르의 시, 산문을 통틀어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책은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을 때였으므로 ‘영국은 문명이고 인도는 야만’이라는 사상이 인도를 지배하던 때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타고르는 몇 개의 글을 쓰는데요. ‘세계 문학’이라는 글은 매우 주목할 만한 글입니다. 100년 전 타고르가 쓴 글이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지구적 세계 문학이라는 개념과 굉장히 비슷해요. 지구적 세계 문학이란 저항의 문학입니다. 유럽 문학은 세계 문학이고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 문학은 세계 문학이 아니고 그 반열에 들 수 없다는 사상이 지금도 전 세계적 문제인데 타고르는 이미 100년 전에 이를 놀라울 정도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21. 10.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 문학 - 이석호 세계 문학이라고 하면 잘 아시겠지만 통상적으로 유럽 중심의 문학을 이야기하죠. 비단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등 전방위적으로 박물학, 식물학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이 아프리카를 엽기화합니다. 서구 문학도 질적 편차가 많은데 대체로 서구 문학이라고 하면 고전을 떠올립니다. 정전, 고전이라고 하는 게 뭘까요? 어떤 책이죠? 셰익스피어의 37편에 달하는 희곡들을 우리는 고전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서구의 고전이나 정전들을 비서구 작가들이 다시 읽으며 그 보편적 가치에 동의하지 못하고 다시 쓰기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보바리 부인≫을 비롯해 소위 20세기의 많은 문학 편자들이 상찬한 작가죠. 놀라운 수준의 리얼리즘을 구현한 유럽 문학판 안에서 유명한 작가입니다. 플로베르는 정치적으로 진보적 의식을 가진 작가, 진보적 식견과 세계관을 견지하던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비유럽 이야기만 등장하면 그 진보적 입장들이 굉장히 후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의 전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살람보≫라는 텍스트죠. 아프리카 공주 묘사를 보면 엽기적인 수준입니다. 21세기 맥락에서 봐도 결코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 엽기적인 수준입니다. 랭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프리카가 좋다고 소말리아까지 간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를 상상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방식이 다른 작가들과 별반 다르지 않죠.

  22. 10.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 문학 작가 조셉콘라드가 ≪Heart of Darkness≫라는 작품을 쓰는데 아프리카 콩고 강에 직접 들어가 역류해서 따라가며 아프리카에 대한 인상을 소설의 형태로 남긴 작품이죠. 그가 쓴 이 작품은 20세기 인류가 생산한 최고의 작품 여섯 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작품인데 아프리카 작가들이 60년 후 이 소설을 다시 보며 다 찢고 다시 씁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 보면 오셀로가 추락하죠. “오셀로의 파국은 오셀로의 피부색 때문이다.” 오셀로는무어인이에요. 만약 백인의 피가 흘렀으면 이런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파국으로 빠뜨리지 않았을 거라는 게 평론가의 입장이었습니다. 샬롯브론테가 쓴 ≪제인 에어≫를 보면 아주 멋진 귀족이 나옵니다. 잘생기고 돈 많고 대궐에 사는 로체스터예요. 이 인물이 ≪제인 에어≫라는 작품에서는 신비화되어 있죠. 이 소설을 정확하게 100년 뒤, 카리브 해의 도미니크에 살던 여자 소설가 진 리즈가 읽고 찢어 버려요. 그리고 다시 씁니다. 그 책 제목이 ≪드넓은 사르가소 바다≫예요. 도미니크 여자가 보기에 엉터리였기 때문에 다시 쓴 거죠. 고전은 불행하게도 유럽 중심주의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좀 다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23.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소크라테스- ◈김철홍 대표위원 (010-8763-6739 seouls9001@naver.com] ○ 중소기업 w/s 특강 강의 : 변화관리, 생존전략, 인생역정, 세일즈, 나도 1억 대박, 인생설계, 성공 “독서를 통한 자기경영 고급정보” 네이버:자기경영노하우 카페 북칼럼에 공개합니다. 누구나 정보를 얻어 가실수 있습니다. 행복, 자기관리, 자기경영, 자기계발, 시간관리, 목표관리, 재테크, 제2막 인생설계, 세일즈, 성공, 중소기업 경영, 자영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시길 원하시면 노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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